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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한 정보

파스타를 숟가락으로 먹는 방법은 어디서 왔을까?

파스타 숟가락


이탈리아 사람들은 파스타 먹을 때 숟가락을 사용하지 않는다?

연인과 함께 데이트할 때 가장 흔한 메뉴 중 하나인 파스타. 이제 파스타는 낯선 음식이 아닌 남녀노소 편안하게 즐기는 대중적인 음식이 됐습니다. 파스타라는 단어가 익숙해지기 전에는 스파게티가 이탈리아의 면요리라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이야 다양한 파스타 요리를 만드는 식당이 많지만, 예전에 '파스타' 라고 하면 토마토 스파게티와 크림 스파게티 외에 다른 파스타 요리는 쉽게 떠올리지 못했는데요. 그러다 2010년 드라마 '파스타'가 대성공 하면서 한국인에게 파스타는 빠른 속도로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파스타는 이탈리아에서 주식이지만 한국에서는 고급 음식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덕분에 특별한 날이나 기념일 등 외식 메뉴로도 인기가 높죠. 이렇게 고급 음식이라는 인식 때문일까요? 파스타를 먹을 때 한국의 독특한 식사 예절이 있습니다.



파스타 숟가락



바로 스파게티를 포크와 스푼을 이용해 돌돌 말아 먹는 것인데요. 아직까지도 스파게티를 먹을 때 이렇게 먹는 것이 올바로 먹는 것이라고 오해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바로 스파게티가 퍼지기 시작할 무렵 방송에서 전해진 잘못된 정보 때문이었죠.


파스타의 고향 이탈리아에서는 포크 사용이 서투른 어린아이들만 숟가락을 사용합니다. 이탈리아에서 포크와 함께 숟가락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외국인 관광객이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파스타를 포크와 스푼으로 먹는 건 어디서 왔을까요? 이에 대해서는 아무도 확실한 답을 주지 못한다고 합니다. 이탈리아 음식 사학자들은 미국에서 비롯됐을 것이라고 추정만 하고 있죠.


파스타를 처음 접한 미국인들이 스파게티를 포크로만 먹기 힘들어 했고, 이로인해 스푼을 사용하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이 문화가 그대로 한국으로 전해졌고, 스파게티를 먹을때 고급스럽게 먹으려면 포크와 스푼을 사용하게 된 것이라고 하는데요.



파스타 숟가락



실제로 주변 이야기를 들어보면 파스타를 먹을 때 스푼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핀잔을 들었다고 합니다. 심지어 무식하다는 소리를 들은 친구들이 꽤 많이 있는데요. 재밌는 것은 미국에서도 스푼 사용에 대해 논란이 있었나 봅니다. 


뉴욕 타임즈에서 소개한 '파스타를 먹을 때 올바른 포크와 스푼 사용법'을 살펴보면, 스푼은 보통 어린이나 파스타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 그리고 나쁜 테이블 매너를 가진 사람들이 사용하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요즘은 미국이나 유럽에서 파스타 먹을 때 스푼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기 힘들다고 해요.




물론 이탈리아에서도 스푼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 처럼 면을 스푼에 대고 돌돌 말아 먹는 것이 아니라 소스를 숟가락으로 떠서 면을 만 포크에 묻히는 용도라고 합니다.



파스타 숟가락



한국의 집밥처럼 파스타는 이탈리아 사람들의 주식입니다. 김지운 셰프는 “파스타를 먹을 때 격식이란 건 필요하지 않다”며, “자신이 편안하게 느끼는 방식대로 먹으면 된다”라고 강조하기도 했죠.


앞으로는 파스타 먹을 때 어려운 격식을 생각하지 말고 자신이 편한데로 먹었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