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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정보

평양냉면의 역사와 함흥냉면의 차이점


왜 미식고수의 기준은 평양냉면 인가?


간이 강하지 않고 자극적이지 않은 맛인 평양냉면.
맛을 느끼려면 감각을 곤두세워서 맛을 보면서 생각을 하게 된다.
다른 음식과는 음식을 대하는 자세가 달라지는게 아닌가 하는 의견.



평양냉면이 크게 번지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 부터 이다.
1980년대에는 외식문화가 짜고 맵고 달게 변하게 되는 시기이며, 
여기에 대한 반작용으로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을 먹어야 '미식가'인 것처럼 보일 수 있었던것.




하지만 평양냉면을 먹어야 미식가처럼 대접받을 수 있으니까 맛있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
라고 한번쯤은 생각해 볼 수 있다.

마치 클래식음악을 들어야 음악에 대해 안다고 하는것 처럼.



함흥에는 함흥냉면이 없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함흥냉면은 없다고 볼 수 있다.
함흥에서 출발한 것은 맞을수 있으나 함흥에서는 냉면의 존재 자체가 없었다.

냉면은 메밀 면으로 만드는 것을 말하며, 함흥냉면은 원래 감자전분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농마국수'라고 부르는 것이 맞다.

왜 '함흥냉면'이라고 불렀냐고 한다면 1.4후퇴때 실향민들에 의해 인구가 늘어난 속초에서 1951년에 '함흥냉면옥'이라는 식당이 생긴다.
여기의 사장이 메뉴 중 하나를 '함흥냉면'이라고 이름을 붙인 것.

자신의 고향인 함흥을 이름으로 붙였으며, 전분으로 만든 면과 가자미 식해를 올린 형태의 냉면.




함흥냉면은 서울 오장동에서 시작됐다는 설과 함께 속초에서 함흥냉면이란 말이 생겨났다는 설이 있다.
서울에서 평양냉면이 유행하기 시작하니까 함흥냉면이라고 이름을 붙이면 잘 팔릴 것 같아서 마케팅의 일환으로 이름을 붙였다.

사실 냉면 앞에 '평양' 이라고 이름을 붙이는 것도 이상한 일.
1948년 한 신문의 기사에 따르면 "북한에서 가져온 것도 아니면서 평양냉면 이라고? 새빨간 거짓말!" 라는 기사가 있다. 

따라서 메밀로 만든 건 '냉면' , 전분으로 만든건 '농마국수' 라고 불러야 맞다.




MSG냉면을 100년 전 부터 먹었다?


MSG는 1900년대 초 아지노모토사가 만들어 낸다.
1909년 정도에는 우리나라에 유입되면서 크게 번지기 시작했다.

당시는 냉장고가 없어 고기 육수가 쉽게 상했던 시절이며,
아지노모토사가 홍보내용으로 MSG로 육수와 비슷한 맛을 낼수 있다고 홍보하기 시작.

직접 평양에 냉면집을 오픈하여 상당히 공격적인 마케팅을 시작 했으며, 광고도 어마어마하게 함.





대부분 냉면집은 MSG를 쓴다고 생각하면 될 정도로 많이 쓰이고 있다.



장충동파 VS 의정부파?


평양냉면으로 유명한 두 집안 일명 <평양냉면 패밀리> 





비슷한 시기에 생겨난 두 평양냉면 집들.


의정부파는 평양 출신의 홍영남 씨가 경기도 연천에서 평양냉면집을 개업.

1976년 즈음 의정부로 가게를 옮겨 영업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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