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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시피

오세득, 최현석과 함께 마리텔 첫우승!하지만 오세득은 이찬오와 잘어울리는것 같다.

인터넷 개인방송은 이미 하나의 문화로 당당히 자리 잡았으며, 인기 BJ들은 엄청난 돈을 벌며 승승장구 하고 있습니다. TV에서 볼수 없는 일반인들의 톡톡튀고 개성있는 컨텐츠들은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어 냈고, 통신사의 엄청난 데이터요금으로 인해 위기를 겪고 있던 아프리카 TV 는 실시간 채팅과 별풍선 제도로 인해 기사회생 했을뿐만 아니라, 국내 최대의 인터넷 방송 플랫폼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컨텐츠를 훌륭히 공중파로 가져온 프로그램인 마이 리틀 텔레비젼(이하 마리텔)은 백종원을 투입 함으로써 단숨에 인기 프로그램으로 급상승 했고, 지금은 MBC 의 효자 예능이 되었습니다. 당시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최고의 주가를 달리던 최현석 을 누르고 마리텔의 백종원은 그 인기를 뛰어넘어 새로운 쿡방의 시대를 열었습니다.








백종원의 집에 흔히 있는 재료들로 쉽게 만들어 내는 요리들은 남자들을 주방으로 이끌었고, 마리텔의 백종원 점유율은 50%가 넘었습니다. 백종원 없는 마리텔은 상상할수 없는 프로그램이 되었지만 부친인 백승탁의 성추행 혐의로 인해 결국 백종원은 마리텔에서 하차하게 됩니다.


백종원의 하차로 타격을 받은 마리텔은 오세득을 투입하지만 예전만큼 큰 이슈를 만들어내지는 못했습니다. 생방송을 보면 확실히 백종원이 왜 인기가 있는지 알수 있는데, 그도 그걸것이 백종원은 직접 식당을 운영 하면서 이런저런 손님들과 부딪치며 만들어진 실전형 이라는 것입니다. 연예인 패널들은 자신의 이미지 만을 내세워 시청자를 잡을수 있을거라 생각했겠지만, 참패의 결과를 낳게 됩니다. 


실시간으로 일반인과의 채팅이 진행되는 방식으로 인해 바로바로 직설적으로 들어오는 피드백은, 녹화에 익숙한 연예인들에게는 쉽지않은 도전 이었을 것입니다. 반면 백종원은 실전에서 다져진 내공으로 시청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슈가보이' 라는 애칭을 만들어 내며 특유의 능청스러움과 구수함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습니다.


처음 오세득이 투입 되었을때 백종원의 자리를 어떻게 채울수 있을지 궁금해서 생방송을 시청했지만, 특별한 게스트 없이 시청자들을 들었다 놨다하며 혼자서 누비던 백종원의 벽을 넘기에는 역부족 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문 방송인이 아닌 오세득은 시청자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했지만, 아재개그는 그 수명이 짧아 보였으며, 관심을 끌기에는 부족해 보였습니다.




그러다 게스트로 나온 이찬오로 인해 오세득의 '한그릇 뚝딱'은 새로운 재미를 만들어 냅니다. 4차원의 순수한 매력을 가진 이찬오의 리액션으로 아재개그가 빛을 보기 시작하더니, 요리보다는 둘의 캐미가 더 이슈가 되기 시작합니다. 이찬오의 리액션은 마리텔 PD 의 편집으로 인해 수많은 짤방을 만들어 내며 오세득과 이찬오는 성공적으로 마리텔에 정착 하게 됩니다.








배꼽빠지게 웃는 이찬오셰프, 오세득은 부장님 캐릭터로, 이찬오는 대리 캐릭터로 만들어 집니다.




오세득이 다른 스케줄로 생방송에 늦게 되자 아내인 김새롬이 이찬오를 뒷받침하기 위해 출연 합니다. 하지만 김새롬은 아재개그에 적응하지 못하네요.




오세득이 세트에 도착하고 아재개그로 빵빵 터트리지만 김새롬은 여전히 적응 하지 못함.




역시 오세득과 이찬오가 같이 있어야 재밌습니다. 




이후 이찬오가 완전히 빠진건지 잠시 빠진건지는 모르겠지만 귀여운 매력의 이소봉을 거쳐 지난 방송에서는 최현석이 게스트로 초대 되면서 결국 오세득은 마리텔에서 첫 우승을 하게 됩니다. 최현석과 오세득이 티격태격 하면서 서로를 디스하며 만들어낸 재미도 있지만, 역시 요즘 대세 셰프인 최현석의 인지도가 한몫하지 않았나 생각 됩니다.





하지만 제 개인적인 느낌은 오세득과 이찬오의 궁합이 더 좋아 보입니다. 저번주 생방송에서 오세득이 빠지고 요리연구가 이혜정이 투입되었던데 오세득이 완전히 하차 한건지, 아니면 다시 출연 할지는 모르겠지만, 이제 막 재미를 붙이기 시작한 오세득과 이찬오를 더 봤으면 하는 바램 입니다.